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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베토벤 음악에 이야기를 싣다…'산울림 편지콘서트'
    • 작성일2022/08/1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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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토벤 음악에 이야기를 싣다…'산울림 편지콘서트'

    서혜림 기자기자 페이지

    산울림소극장에서 17일부터 공연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내 안에 있는 것을 모두 표현해 낼 때까지 세상을 떠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이 비참한, 정말로 비참한 삶을 참아내고 있다."

    청력이 꺼져가던 스물여덟 나이, 청년 루트비히 판 베토벤(1770-1827)은 이런 글을 썼다.

    "운명의 여신이 내 생명의 밧줄을 끊을 때까지 저항의지를 간직하기를 바라왔다"는 그는 청춘의 길목에서 마주한 절망감을 넘고자 혼신의 힘을 다해 발버둥쳤다.

    산울림소극장이 17일부터 선보이는 음악 낭독극 '산울림 편지 콘서트-베토벤의 삶과 음악 이야기'는 뜨거웠던 베토벤의 삶에 그의 음악을 엮은 음악 낭독극이다.

    산울림소극장의 대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작 새뮤얼 베케트, 연출 임영웅)에 출연한 배우 박상종이 베토벤으로 분해 글을 낭독한다. 배우 김지은은 해설자로 출연한다.

    서정적이면서도 진중한 선율로 감동을 주는 피아노소나타 제8번 '비창'(Pathetique)' 2악장 Op.13을 비롯해 피아노소나타 제2번 '월광' 1악장 Op.27, 현악사중주 제14번 1·2악장 Op.125, 교향곡 제9번 '합창' 4악장 Op.125 등 7개 곡이 연주된다.

    바이올리니스트 김화림 김희선 문지경 이상효 최윤정, 비올리스트 박성희 이길래 이홍경 정혜정, 첼리스트 정혜민 탁윤지, 피아니스트 히로타 슌지 최원선이 연주자로 나선다.

    연출은 극단 산울림의 임수현 예술감독이 맡는다.

    공연은 오는 30일까지 산울림소극장에서 열린다.

    극장 측은 2일 "이 같은 형식의 음악 낭독극은 내년에도 시리즈 형식으로 이어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3시.

    2만5천원, ☎02-334-5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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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rse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