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지] 장애인의 날 의미 살린 공연들 ‘앙상블’, ‘템플’, ‘사라지는 사람들’
- 작성일2022/04/1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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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연극 <앙상블> (제공: 극단산울림) |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맞아 그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공연들이 세 편이 관객을 찾아온다.
“어떻게 그렇게 장애인의 특성을 섬세하게 표현하셨어요?” 지난 4월 16일 소극장 산울림에서 공연되고 있는 연극 ‘앙상블’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 한 관객이 질문을 하며 지적 장애를 가진 청년 미켈레 역을 맡은 유승락 배우를 향해 한 얘기다.
연극 ‘앙상블’은 장애인 아들 미켈레를 혼자 돌보고 있는 이자벨라와 집을 나간 지 10년 만에 다시 돌아온 딸 산드라 세 가족의 이야기이다. 서로 오해와 갈등을 겪는 세 가족이 ‘앙상블’을 이뤄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비장애인 배우가 장애인 역할을 맡았고 장애인의 권익이나 재활에 대한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다루지는 않지만 이 연극은 장애인과 그 가족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하고 생각해 보게 한다. 소극장 산울림에서 다음달 8일까지 공연할 예정이다. (02-334-5915, www.sanwoollim.kr)
한편 실제 장애인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도 선보인다. 속초시가 4월 23일 토요일 오후 3시 속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상연하는 ‘특별한 소통극 - 템플’이 그것이다.
‘템플’은 두 살 때 자폐아로 진단받았지만 조금 다르게 세상을 바라보며 어머니의 노력과 선생님의 도움으로 세계적인 동물학자가 된 ‘템플 그랜딘’의 고등학교 졸업 전까지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일반인들과는 다르게 ‘그림’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생각하는 주인공 템플 박사의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신체연극이라는 공연 양식을 활용한다. 대사가 아닌 배우들의 ‘신체 움직임’을 최대로 활용해 인물의 심리, 상태, 감정을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양식이다.
공연 예매는 속초문화예술회관 웹사이트에서 1인당 최대 4장까지 가능하고, 관람료는 1만 원이다. 우대 할인자 등 자세한 사항은 속초문화예술회관 웹사이트에서 확인하면 된다. (http://www.sokcho.go.kr/culture)
이 작품들이 장애인에 대한 연극이라면 장애인 배우가 직접 출연하는 작품도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세종문화회관 사회공헌 프로그램 ‘천원의 행복’으로 수어연극 ‘사라지는 사람들’을 19, 20일 양일간 무대에 올린다.
‘극단 핸드스피크’의 농인배우 7인과 청인배우 6인이 출연하는 ‘사라지는 사람들’은 수어와 음성으로 농인과 청인의 삶과 문화를 표현하며 소통과 배려의 중요성을 관객에게 전한다.
세종문화회관 ‘천원의 행복’은 공연 관람이 어려운 문화소외계층을 초청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을 확대 시행하면서,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개최되는 ‘사라지는 사람들’의 공연 의미를 살려 장애인 관련 단체에 관람 기회를 우선 제공할 예정이다. (예매 문의: 세종문화티켓 02-399-1000)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