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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스피릿] 2022 산울림 고전극장, 젊은 예술가들이 선보이는 고전문학의 재해석
    • 작성일2022/08/14 15:54
    • 조회 350

     

    •  정유철 기자
    • npns@naver.com

    극단 산울림, “우리 고전, 우리 문화의 힘” 주제로 6월 22일 ~8월 28일 연극 ㆍ전시ㆍ강연 개최

    극단 산울림은 “우리 고전, 우리 문화의 힘”이라는 주제로 “2022년 산울림 고전극장”을 6월 22일부터 8월 28일까지 개최한다.

    세계 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은 ‘K-Culture’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우리 고전이 지닌 매력과 의미를 재조명한다.

    2022산울림 고전극장에서는 우리의 고전 소설과 우리 근대 문학의 대표작들을 젊고 창의적인 다섯 단체가 무대에 올리고, 올해 주제와 연관된 인문학 강연회와 전시회 등이 부대행사로 열린다. 

    [포스터 제공 극단 산울림]
    [포스터 제공 극단 산울림]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에서는 우리 소설을 각색한 연극을 무대에 올린다.

    극단 수수파보리는 김말봉 원작의 소설 「찔레꽃」 「고행」 「화려한 지옥」을 진선영· 정안나 각색, 정안나 연출로 6월 22일(수)부터 7월 3일(일)까지 선보인다.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는 김말봉의 대표작 「찔레꽃」과 그 외 두 작품을 통해 김말봉이라는 작가를 기억하고 재조명하는 공연이다. 만담 형식으로 열고 닫는 동시에 근대에 유행했던 동요, 가곡, 신민요를 결합하여 근대문학사 속 가려진 김말봉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한다.

    이어 ’경희를 마주하다‘에서는 극단 감동프로젝트이 나혜석 원작 「경희」를 임정은 각색, 홍성연 연출로 7월 6일(수)부터 7월 17일(일)까지 공연한다.

    ’경희를 마주하다‘는 화가이자 작가인 나혜석의 자전적 소설 「경희」를 원작으로 한다. 나혜석이 22세에 쓴 소설 「경희」에서 꿈꿨던, ‘사람 같은 삶’은 과연 나혜석이 자신이 살았던 삶이었을까? 너무나 닮아 있는 두 사람, 경희와 혜석의 삶은 언제부터 어떻게 다른 길로 가게 되었을까? 여성해방을 부르짖던 작가 나혜석의 삶은 과연 해방되었을까?

    숱한 물음에서 비롯된 근대 작가 나혜석의 이야기는, 첫 소설 「경희」를 마주하며 조금씩 그 해답을 찾아가게 된다.

    ’체험, 삶의 현장‘에서는 창작집단 아라가 현진건 원작 「까막잡기」 「B사감과 러브레터」 「새빨간 웃음」 「술 권하는 사회」 「연애의청산」를 정우성 각색, 연출로 7월 20일(수)부터 7월 31일(일)까지 무대에 올린다.

    ’체험, 삶의 현장‘ 은 20세기 초를 살아가는 다양한 직업군들을 다룬 현진건의 단편들을 엮은 작품이다. 신문기자로 일하며 접하는 실제 사건들을 바탕으로 창작한 그의 작품에는 해학과 현실의 꿉꿉함이 그대로 담겨있다. 작품을 배치하는 순서를 통해 다른 단편이지만 한 인물의 성장으로 보이고 세대가 고민하는 지점이 다르기에 전 세대를 아울러 진행되는 과정을 바라보고자 한다.

    ‘호호탕탕 옥루몽’에서는 스튜디오 나나다시가 남영로 원작 「옥루몽」을 김예나 연출로 8월 3일(수)부터 8월 14일(일)까지 공연한다.

    ‘호호탕탕 옥루몽’은 조선후기 베스트셀러였던 '옥루몽'(남영로 작)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인간세계로 귀양 온 천상계 선관과 다섯 선녀의 일대기를 다룬다. 그들은 서로 만나 사랑하고, 마음을 나누는 지기가 되며, 크고 작은 전쟁을 치르고, 자연을 완상하며 풍류를 즐긴다.

    온갖 경계를 호호탕탕하게 넘나들며 운명과 손발 맞춰 닦아내는 신선들의 이야기, 아니 인간들의 이야기. 그렇게 한 바탕 꿈 같은 인생, 호호탕탕하게 잘 살아보자는 이야기.

    스토리텔링의 다양한 퍼포먼스적 층위를 실험하는 이야기꾼스트 (이야기꾼+Kunst[쿤스트], 독일어로 예술을 의미) 와 신체 언어의 적극적 활용을 통해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날개’에서는 공상집단 뚱딴지가 이상 원작 「날개」를 여은 각색 양경진 연출로 공연한다.

    공상집단 뚱딴지의 연극 ‘날개’ 는 일제강점기 시대를 지금 우리의 이야기로 재해석하며 소설 속 아내를 동거 중인 애인으로 그려낸다. 잉여 인간인 남자를 주인공으로 두며 애인으로 설정된 5명의 배우가 그와 함께한다. 그들은 어떤 인격체보다는 그를 고민하게 만드는 의심의 감정적 산물이 될 수도 있으며 현재 실존하는 시민 자체가 될 수도 있다.

    모든 공연은 소극장 산울림(서울시 마포구 와우산로 157)에서 평일은 오후 8시 주말과 공휴일은 오후 3시에 공연하며 화요일은 공연이 없다.

    관객과의 대회는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 6월 25일(토), ‘경희를 마주하다’ 7월 9일(토), ‘체험, 삶의 현장’ 7월 23일(토), ‘호호탕탕 옥루몽’ 8월 6일(토), ‘날개’ 8월 20일(토)에 각각 열린다. 관객과의 대화는 당일 공연이 끝난 후, 이어서 진행된다.

    전시회는 《낭만사회유사Ⅰ》가 6월 22일부터 7월 25일까지 산울린 아트앤크래프트에서 열린다. 참여 작가는 권오신, 김우진, 이여운.

    이어 7월 27일부터 8월 28일까지는 《낭만사회유사Ⅱ》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참여 작가는 박서연, 박성연, 전보경, 이해련.

    이번 전시는 통속소설과 사회비판적 인식을 다룬 여러 소설들을 기반으로 엮어나가는 산울림소극장의 고전극장 프로그램인 "우리 고전, 우리 문화의 힘"의 부대전시로, 국내 근대 문학에서 발견되는 낭만성과 사회성에 주목한다.

     전시에 참여하는 미술 작가들 또한 긍정과 부정, 동경과 부정이 혼합된 성찰을 통해 세계를 대면하고, 그 속에서 자신의 내면 탐색을 세상에 대한 해석과 융합시키는 일종의 병립적 관점을 이어가고 있다. 유사(遺事)란 기존 역사에서 빠진 남겨진 것들의 집합을 의미하는 것으로, 낭만사회遺事는 이처럼 문헌에는 언급되지 않은 작가들의 이야기들을 조명한다. 역사 속에서 부재한 내용들을 채워 넣는 그들의 작업을 통해 본 전시는 부분과 부분, 부분과 전체 사이 맥락을 엮어가는 遺事를 有史화 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2022 산울림 고전극장'은 마포중앙도서관과 협업하여 한국 문학작품을 인문학적으로 접근하여 심도있게 살피는 강연을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선보인다. 주요 주제와 일정은 다음과 같다.

    1) 6월 22일(수) 오후 7시 "스마트, 유니크, 순통속 멜로드라마의 시원", 강연 진선영(이화여자대학교)

    2) 7월 13일(수) 오후 7시 "나혜석, 글 쓰는 여자의 탄생", 강연 장영은(성균관대학교)

    3) 8월 10일(수) 오후 7시 "대 리얼리즘의 성장과 정착 –현진건의 현실 인식과 인간성 탐구", 강연 김윤정(이화여자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