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늘 착용하던 귀걸이 한 쪽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남아있는 한 쪽의 귀걸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서랍 속에 방치되거나 기억 속에서 잊혀집니다.
이번 기획전시에서는 잃어버린 귀걸이에 담겨진 사연과 함께 응모 받은 한 쪽 귀걸이들 중 서른 쌍을 선별하고, 장신구 작가에게 나머지 한 쪽 귀걸이 제작을 의뢰하여 새로운 짝을 찾은 한 쌍의 귀걸이가 의뢰인에게 다시 되돌아가는 형태의 전시입니다.
작가에 의해 완성된 한 쌍의 귀걸이는 자세히 보아야 닮은 점이 보이기도, 자세히 보아야 다른 점이 보이기도 합니다. 값비싼 귀금속이 아니더라도 나에게는 소중한 추억이 담겨 있던 한 쪽 귀걸이가 장신구 작가의 손길을 거쳐 어울리는 한 쌍으로 제작되었을때 얼마나 많은 가능성이 펼쳐지는지를 전시를 통해 엿볼 수 있습니다.
장신구 작가들이 착용자들과 직접 관계를 맺어 이루어진 새로운 형식의 이번 전시가 무엇보다 의미있는 장신구 작품(Art jewelry)으로 개인의 삶에 자리할 수있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