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Still Lifes / 구성연, 김성호 2인전
전시설명- 전시기간 2018.10.23 ~ 2018.12.2
- 전시시간 OPEN 12:30 ~ CLOSE 19:30
- 전시장소 산울림 아트앤크래프트
- 초대일시 2018.10.25 (화) 5pm
- 작가 구성연 김성호
- 기획 산울림 아트앤크래프트
산울림 아트 앤 크래프트 기획전시 <Beyond Still Lifes / 구성연, 김성호 2인전>이
10월 23일부터 12월 2일까지 소극장 산울림 2층에 위치한 산울림 아트 앤 크래프트에서 열린다. 사탕, 설탕으로 만든 화려한 꽃 사진과 책을 그리는 작가로 활발히 활동해 오고 있는 구성연, 김성호 두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극사실적 정물화를 통해 현대사회의 상징성을 이야기한다.
구성연 작가의 ‘사탕 시리즈’는 전통 민화의 모란도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업이다. 작가는 색색의 사탕으로 화려한 꽃 모양을 만들어 촬영한다. 이 꽃들은 촬영이 끝나면 녹아 없어진다.
“모란은 부귀를 상징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화려한 꽃 그림에서 옛사람들은 즐거운 것들을 희망했겠지요. 세속적인 즐거움에 대한 소망을 황금이나 태양처럼 단단하거나 영원할 것 같은 대상이 아닌 잠깐 피고 마는 꽃에 기댄 마음은 이제 보니 퍽 소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꽃이라는 게 워낙 피어있는 동안은 눈부시고 아름답지만 이내 지고 나면 자취도 없어지니까요. 한 순간 달콤하지만 결국 혀끝에서 녹아 없어지는 사탕처럼 세속적 욕망의 성취란 사실 속절없는 것이겠으나, 그 바람들이 아직 갖지 못한 것들에 대한 부질없는 갈망이 아니라, 지금 이미 펼쳐져 있는 현재에 대한 긍정으로 이루어지기를 나는 바랍니다.“
김성호 작가의 작품 속에 보이는 책들은 ‘책‘ 그 자체라기 보다 우리 사회의 구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엄청나게 큰 책들과 장난감이 탑처럼 쌓여 있고, 또한 책을 식물속에 숨겨서 기존의 세계와는 조금은 동떨어진, 환상의 세계를 그린다.
“책은 우리 사회와 또 문화와 함께 발전해왔고, 거기에는 구체적인 지식과 정보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한 책이 우리 사회의 구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상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책 자체 보다 책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을 작업에 담아 이어가고 있습니다."